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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고창에 이어 정읍까지 내린 눈이 세상의 온갖 티끌을 감싸듯 산천을 덮었다. 흉도 아픔도 다 안아 내려놓고, 말 없이 티 없이 살라하는듯 하얀 '설국(雪國)'이 곳곳에 펼쳐졌다. 17일 정읍 내장사를 찾은 사람들이 지친 어깨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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