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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도 녹이는 이웃사랑부안 동진면 고강일 씨 10년째 제설봉사

▲ 제설작업 중인 부안군 동진면 안성리 고강일 씨.
해마다 적설량이 많기로 알려진 부안지역에서 10년째 제설봉사활동을 펼치는 40대가 있다. 동진면 안성리 고강일 씨(44)가 주인공이다.

 

고씨는 눈이 내릴 때면 거의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자신의 트랙터를 운전해 마을주변 도로를 치운다.

 

평균 4.6Cm의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 9일 이른 새벽에도 고씨는 제설봉사활동을 펼쳤다. 당시 영하 13℃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설기(그레이더)를 부착한 트렉터를 이용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며 길을 열었다.

 

고씨는 "마울에 첫 버스가 오기 전에 눈으로 막혀 있는 도로를 시원스럽게 뚫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잠을 깬다"면서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어르신들이 병원을 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10년째 제설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농사 일이 없는 겨울에 집에 있는 트렉터로 눈을 거둬내면 주민들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에 고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고씨처럼 트렉터 제설기를 이용해 제설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은 116명에 달한다.

 

이들의 제설봉사에 힘입어 지역내에서 폭설이 내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속한 제설이 가능해지고, 부안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안전한 도로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안군 건설도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설시 주민들과 함께 완벽한 제설작업을 통해 도로기능을 조기에 회복시키는 등 도로이용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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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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