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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담임 꺼린다'

학교폭력 대책에 기피현상…생활지도부장 지원 태부족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대책으로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 업무량과 책임을 대폭 늘린 데다 최근 학교폭력을 방관한 혐의로 교사들이 잇따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인선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부장을 꺼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교사들에게 담임을 맡을 지와 몇 학년을 희망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부장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는 조만간 새로 전입할 교사들에게도 의견을 물은 뒤 15일 전후로 인사자문위원회를 열어 담임 및 학년 배정을 마무리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급은 담임 없이 운영되고, 일부 학교는 생활지도부장 없이 운영되면서 학교폭력을 오히려 학교폭력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담임교사를 맡기지만,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A중학교는 총 29개 학급에 29명의 담임이 필요하지만, 담임을 신청한 교사는 절반 수준인 10여 명에 불과하고, 생활지도부장은 아예 희망자가 없어 강제적으로 기존 교사에게 떠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B초등학교는 전체 28개 학급 중 아이들을 다루기 힘든 5∼6학년 11개 학급에서 담임을 희망하는 교사가 5∼6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임교사 기피현상은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C고등학교는 최근 학급배정에서 대입입시 준비로 사고가 덜 발생하는 3학년 담임만 채울 수 있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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