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배움의 공동체' 수업 시연 전주 전일초 가보니

전국서 교사 1000명 참석…교육 소외 없애자 '열의'

   
▲ 14일 전주전일초등학교에서 열린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주최 수업혁신을 위한 수업시연에 전국에서 참석한 교사들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배움에서 소외돼선 안된다."

 

1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전일초등학교 3-2반 교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교실에 40여명에 이르는 어른들이 모여 수업을 듣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가 주최한 수업혁신을 위한 세미나 및 수업시연 참관을 위해 전국에서 110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초등분과 7개, 중등분과 11개, 고등분과 3개 등 모두 21개 분과로 나눠 각각 교실에서 수업에 참여했다.

 

3-2반 교실에서는 우지영 서울유현초 교사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6학년 교과 과정 수업을 시연했다.

 

우 교사는 '비유적 표현의 효과, 생각하며 읽기'란 주제로 VTR을 통해 자신의 실제 수업 장면을 소개했다.

 

화면 속 학생들의 자리 배치가 눈에 띄었는데, 교사를 바라보는 세로형 좌석 배치가 아닌 서로 마주보는 ㅁ자형으로 돼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가 읽어주는 동화'불새의 춤'을 듣고, 작품 속 어려운 말과 비유적 표현을 찾아 모둠별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답을 찾아간다.

 

수업을 참관한 현병순 광주수완중 교사는 "일제식 배열과 교사 중심 강의 수업에서 벗어난 교실은 생기가 돌게 마련이다"라고 관심을 보였다.

 

4-2반 교실에서는 김소엽 경기비룡중 교사가 중학교 3학년 과정 한문과 수업 시연을 통해 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직접 자전으로 한자를 하나하나 찾아 문장을 풀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이를 다시 수정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 사람 소외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 배움의 공동체를 우리나라에 전파한 사토 마나부 도쿄대 교수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교실이 학생간 경쟁하는 구도로 돼 있어 진정한 배움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학생간 서로 동등한 개체로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움의 공동체는 ㄷ자형 책상 배치, 함께 배우는 교실, 남녀혼성 4인을 그룹으로 묶는 협력수업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혁신학교인 전주 덕일중 등 여러 학교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일반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문화일반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정읍정읍 아진전자부품(주), 둥근마 재배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펼쳐

정치일반김 지사 “실질적 지방자치 위해 재정 자율성 확대 필요”...李 대통령에 건의

정치일반김관영 지사 “특별자치도, 지방소멸 막는 제도적 실험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