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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자본 확충 확실한 해법 없나요"

2년새 총자산 58% 급증 후유증 / 100억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약세 / 주주 배정 증자도 어려움에 직면

급격한 자산 확대로 자산 적정성에 경고등이 켜진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이 자본 확충을 위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발목'이 잡혀 미로를 헤매고 있다.

 

실제 전북은행의 총 자산은 2009년 7조25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1조4303억원으로 2년 6개월사이 무려 57.7%나 급증했다.

 

이처럼 자산이 급증하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3월 전북은행의 등급을 한단계 낮추며 자산 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올 2분기 11.69%로 전분기 12.25%보다 떨어졌다.

 

이때문에 전북은행은 주가 부양을 통해 유상증자 여건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최근 100억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하지만 여전히 액면가(5000원)를 밑돌고 있어 유상증자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주주 배정 증자도 최대 주주인 삼양바이오팜이 최대 주주 지위를 잃게되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

 

금산분리법에 의해 산업자본이 지방은행 지분을 최대 15%까지만 소유할 수 있어 현재 12.4%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삼양바이오팜이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지분은 2.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의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선에서 주주 배정 증자를 실시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데, 현 주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 또한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신종자본증권인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 발행도 보통주 형태의 자본 확충을 유도하려는 금융당국의 의도와 충돌하고 금리도 낮아(10년 만기 국채에 2.50%) 투자자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 이래저래 전북은행의 자본 확충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자산 증가로 자본 적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그리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자본 확충을 위한 다앙한 방안을 마련해 적절한 시기에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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