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예대금리차(예대마진)를 늘려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김영환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동안(2008년∼2012년 상반기) 전북은행이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전북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3.98%p로 지방은행 평균(3.58 %p) 보다 0.40%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대 시중은행 평균(2.90%)과 비교해 무려 1.08%p 높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통틀어도 시티은행(4.09%)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며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대출금리는 높게 받고 수신금리는 낮게 주고 있다는 말이다.
전북은행은 대출금리 또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7.13%를 기록해 지방은행 평균(6.68%)보다 0.45%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 중 가계대출금리 역시 7.55%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시중은행 중 가장 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높은 시티은행(6.36%·6.43%))보다 각각 0.77%p, 1.12%p나 높아 은행권 중 가장 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영업망이 협소하고 대출에 따른 부실 리스크가 큰 지방은행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를 각각 0.64%p, 0.83%p 높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와 대출금리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반면 전북은행의 수신금리는 3.15%로 6개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2.70%)과 부산은행(2.86%)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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