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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 유형원, 문화·관광자원화 필요"

학술연구·인프라 구축·교육운영 강화를…전북도-부안군, 선양사업 포럼서 제기

▲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토대를 다진 반계 유형원 선생 유적지. 부안 보안면 우동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라북도 기념물 제 22호로 지정돼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조선시대 대표적 실학자인 반계 유형원의 업적을 재조명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9일 전북도와 부안군, 반계유형원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도청 중회의실에서 유형원의 역사적 업적을 재정립하는 선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김원철 반계유형원선양사업추진위원장, 유기상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김호수 부안군수, 사학·실학 전문가와 지역민 등 160여명이 참석해 유형원의 학문과 개혁사상, 선양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실시했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김선경 책임연구원은 '반계 유형원의 개혁론'을 발표하며 "'반계수록'은 유지자(有志者)들에 의해 재발견돼 그들에게 사회와 정치에 대한 새로운 개입 방식, 국가 운영과 경세학의 방법론, 새로운 사유 세계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며 "당시 조정의 당국자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세대 최윤오 교수도 "'반계수록'은 토지제나 신분제, 군현제, 부세제, 교육제도 등 일부분의 개혁이 아니라 17세기 국가시스템 전반을 바꾸고자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설득과 문답, 소통을 생각하는 점에서 시대를 뛰어넘었다. 오늘날에도 '반계수록'을 읽어야 할 이유다"고 평가했다.

 

토론에 나선 전북발전연구원 정명희 문화관광연구부장은 "반계 관련 유적이나 전시관 등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는 반계 선양사업에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반계 선양사업의 추진과제로 △학술연구 진흥 △인프라 확충 △교육운영 강화를 제시했다. 홍 교수는 "학술대회 개최, 학술조사 및 반계저술 번역과 같은 연구 작업은 물론 반계서당 정비, 고택 복원, 호남실학관 건립 등 관련 기반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며 "추모제 활성화, 호남실학 교육, 연계 프로그램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계를 재평가하는 세부적인 방안도 제안됐다.

 

전북대 하우봉 교수는 "반계수록 외에 책이름이 전하는 반계의 저작물을 찾아내고, 가칭 '반계학당'에 대한 발굴과 조사가 시급하다"며 "반계가 호남 지식인들과 교류한 사실과 영향 등을 밝히고 반계수록을 분석해 그의 사상에서 호남지역과의 연관성을 최대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지난 7월부터 반계 유형원에 대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홍보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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