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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보험대출 첫 2조 돌파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등급 낮은 서민들 몰려…올 상반기 2조118억…전년동기비 17.1%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활고 등의 이유로 불의의 사고나 노후 준비 등을 위해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대출를 받는 도민들이 급증하면서 전북지역 생명보험사 여신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전북지역 생명보험사가 대출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빌려준 여신 잔액은 2조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186억원보다 17.1%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여신 증가세는 지난해에 비해 3.6배 가량 커진 셈이다.

 

도내 생명보험사 여신 잔액은 지난 2007년(12월말 기준) 1조1308억원에서 2008년 1조208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인 2009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1조694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0년에는 1조7565억원, 2011년에는 1조7872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또다시 대외적인 여건 등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2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보험 대출이 증가한 것은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에 맡길 담보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보험금을 담보로 소액대출을 받는 횟수가 늘면서 잔액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진 것.

 

보험사 대출액은 도내 가계빚 잔액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주 이용층과 사용 용도 등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가계 부채로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조2022억원으로 보험사 대출까지 포함하면 도내 가계대출 규모는 9조2140억원으로 커진다.

 

보험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보험업계로 몰리면서 전북지역 보험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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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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