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지점 재개설 출향인사 업체대상 영업망 확대…혁신도시 금융허브 노려…소호명가 선정 등 밀착경영도
광주은행이 전북지역으로의 영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6월 서부신시가지인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전주금융센터지점을 개점하고 전북지역 영업망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1999년 IMF 여파로 전주지점을 폐점한 이후 12년만에 다시 전북에 지점을 개점한 것이다.
당시 전주지점 개점과 관련 광주은행은 사전에 전북은행측에 영업망 확대를 위해 전주지점을 개점하는 것이 아니라 전북지역 금융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주지점을 개점하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주지점 개점식에 참석한 송기진 광주은행장은 "광주은행은 전주금융센터지점을 계기로 호남지역의 영업기반을 더욱 더 확고히 하겠다"고 밝히며 전북지역 금융동향 파악이 아닌 영업망 확대 차원의 지점 개설임을 내비쳤다.
또한 광주은행은 전주금융센터지점이 전주산업단지를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기관의 이전이 예정된 전북혁신도시의 금융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사실상 전주지점 개점을 시발점으로 전북지역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은행은 전주지점 개점이후 광주·전남출신 전북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은행의 전북 공략은 단순히 전주지점 개점으로 끝나지 않았다. 광주은행은 전주지점 개점에 이어 지난 6일 군산시 임피면 소재 (유)제희를 전북지역 제1호 소호명가(所湖名家)로 선정하고 현판식을 가지며 지역밀착영업에 본격 나섰다.
소호명가란 지역출신의 명가(名家), 명장(名匠)고객을 선정 발굴 육성함으로써 지역밀착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광주은행 고객 중 평판과 인지도가 뛰어난 업체를 선정하는 영업전략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은 광주지역 진출 등의 대응책 마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유)제희는 업력 108년에 4대에 걸친 RPC(종합미곡처리장)업체로서 해방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지로 쌀을 수출한 업체로 대한민국 수출 1호(미국상품명:철새도래지쌀) 업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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