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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장수·순창 제설제 준비 부족

'잦은 눈'예보에도 전년보다 구입 줄여…염화칼슘 값 치솟아 예산 부담만 커져

이번 겨울엔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전북지역 14개 자치단체 중 11곳이 전년 대비 제설제 확보 량을 늘렸지만 군산시와 장수·순창군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폭설 대응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전북도가 집계한 '2012년 제설제(염화칼슘·소금) 보유현황'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은 이번 겨울을 앞두고 모두 1만 9469톤의 제설제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겨울 때의 1만 5595톤 보다는 4224톤(27%)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1년 겨울을 앞두고 염화칼슘과 소금 등 5327톤의 제설제를 준비했던 군산시는 이번 겨울 전년보다 2.1%(115톤) 줄어든 5212톤을 확보했다. 장수군은 전년(408톤) 보다 30톤(7.35%)이 줄어든 378톤을, 순창군도 42톤(17.5%)이 줄어든 198톤만 준비했다.

 

시민 임모씨(38)는 "이번 겨울 평소 보다 많은 눈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에도 일부에서 제설제 확보 량이 줄었다는 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재난은 언제 발생하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12월부터 2월까지가 겨울인데, 예산은 당해 연도만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예산 범위 내에서 제설제를 구매하다 보니 전년 보다 다소 줄었다"며 "데이터만 보면 초기 확보 량이 준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1월 새해 예산으로 제설제를 추가 구입하기 때문에 전체 물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주시와 완주군 등 상당수 자치단체가 올해 많은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전년 보다 최대 두 배 이상 제설제를 더 확보해 제설대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전주시는 지난해 1559톤 보다 무려 116.7%(1820톤)가 늘어난 3379톤을, 완주군은 101.8%(111톤)가 늘어난 220톤을 확보해 군산시 등 3개 자치단체와 대조를 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름철 태풍이 많이 오면 기상이변이 생기는 점과 이번 겨울 많은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평소보다 더 많은 제설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월 3일까지 전북지역 14개 시·군은 전년(7회) 보다 4.5회 많은 평균 11.2회의 제설작업을 벌였다. 많은 곳은 최대 16회(무주·장수)의 제설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제설제 보유량이 40%까지 떨어져 전주와 김제시를 제외한 12개 시·군이 이달 중에 염화칼슘(2067톤)과 소금(4456톤)의 추가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염화칼슘 1톤당 가격은 18~20만 원 선이었으며, 3일 현재는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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