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17일·전주시립교향악단 18일 신년음악회
해마다 1월은 공연장 비수기다. 사정이 여의치 않은 문화단체들이 문예진흥기금 신청서를 내는 기간이라 자비를 들여 공연할 수 없다 보니 공연 횟수 자체가 줄고, 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방학 공연만이 간간히 이어갈 뿐이다. 공연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공연단들이 앞다퉈 내놓는 신년 음악회. 신년의 '제철 음식'에 해당되는 이들의 공연이 없다면 공연장이 텅텅 빌 판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김 봉)과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신용문)이 앞서거니 뒤서서거니 신년 음악회를 준비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전주의 새 아침을 활기차게 맞을 곡들로 준비했다. 정악의 명곡으로 일컬어지는 여민락을 시작으로 궁중정재를 바탕으로 목이 잘린 짧은 칼을 사용하는 검무, 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피리·대금·장구 악기를 하나 혹은 둘 이상 편성해서 연주하는 산조 합주가 1부를 장식한다.
'풍물쟁이'들만 모아놓은 '갠지갱'이 풀어내는 전주 팔경을 만나는 관현악 전주 서곡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작곡가 강성호씨에게 위촉해 국악 가요'덕진호'와 '한바탕 전주'를 더 완성도 있게 내놓는다.
공연은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일반석 5000원, 학생석 3000원. 문의 063)281-2766.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와 성악가들을 초청한 무대로 선보인다. 김 봉 가천대 교수가 지휘봉을 들고, 극·내외 무대를 넘나드는 소프라노 강혜정·테너 신동원이 귀에 친숙한 한국 민요'박연 폭포'는 물론 리스트의 교향시 3번 '전주곡' 등을 들려준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희가극'박쥐'나 '봄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에서' 등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본격적인 대장정에 앞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선곡된 것.
공연은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1층 1만원, 2층 7000원. 문의 063)28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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