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률 79.3%·반기 순익 90억 적자…모회사 부실경영·대출 손실 급증이 원인
익산 본점과 전주와 군산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자본잠식률(〈자본금-자기자본/자본금〉×100)이 70%를 넘어섰고 당기순이익 또한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총체적인 경영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적이 공시된 16개 저축은행 중 현대스위스·신라·영남·서울저축은행 등 4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고 도내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울저축은행도 자본잠식률이 79.3%로 자본잠식률 위험수위인 50%를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한울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2012년 6월말 기준 170억원에서 2012년 12월말 기준 85억원으로 급감했고 총자산도 4413억원에서 397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기순이익(2012년 7∼12월)도 전년동기 3억원 흑자에서 90억원 적자로 곤두박질했다.
이처럼 자본잠식률이 심화되고 순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모회사의 부실경영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과 함께 영업환경 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본잠식은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면 시작된다.
자본금을 모두 손실하면 타인자본(부채)으로만 회사를 꾸려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이런 회사는 돌발상황이 벌어졌을 때 외부에서 자금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도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한울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한 지분 100%를 예금보험공사가 인계받아 관리하고 있는 저축은행으로 예보가 지난해 9월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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