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1980년대 예술운동 현장의 작가들' 개막 / 현대미술 흐름 재조명 귀한 자리…대표작 80여점 선봬
이번 전시를 주최한 이흥재 관장은 "198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이었던 수묵화 운동과 민중미술운동을 대표하는 남천 송수남·황재형 선생의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16만 여 명이 찾은 세계미술거장전에 이어 이번 전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도 축사를 통해 "왕성한 실험욕구와 탐구정신으로 끊임없이 한국 화단을 이끌어온 송수남 선생과 실천하는 예술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황재형 선생의 작품을 전북에서 만나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교수를 역임한 뒤 50년 만에 전주 흑설골로 귀향한 남천 선생과 전북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 황재형씨는 "예향의 고장에서 전시를 열게 돼 영광"이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두 거목이 내놓은 80여 점의 작품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한국화가 나아갈 길에 대한 송수남씨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붓의 놀림'앞에서는 200호가 넘는 작품 규모에 압도된 듯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또 강원도 태백에서 광부로, 화가로 살아가며 가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온 황재형씨의 작품에서는 숙연함이 느껴졌다.
지난 1938년 전주에서 태어난 송수남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를 역임하며 수묵화 운동을 주도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재형씨는 지난 1983년 가족을 이끌고 태백시 정동·사북 탄광 등지에서 광부 생활을 체험하면서 소외된 탄광촌 주민들의 삶을 독특한 형상으로 화폭에 옮겨 민중미술운동을 이끌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 찬 문화재청장,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장, 서예가 김종범, 문인화가 김화래,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 김두해 前 전북미술협회장, 이원복 前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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