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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금보험 역마진 골머리

유입 자금 한달동안 4조 늘었는데 투자처 없어 / 공시이율 4%대 감당못해 상품 판매 전면 중단

보험사들이 즉시연금 판매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금금리 2%대 추락이 가시화될 만큼 저금리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마다 연금보험 등으로 보유 현금자산이 급증했지만 저금리와 경기침체, 환리스크 등으로 인해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않고 기존 운용하는 자금의 수익률도 떨어져 연금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공시이율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0조769억원에 달한다.

 

12월 한달 동안에만 무려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달 연금상품 공시이율은 4.1∼4.2%에 달했지만 2월 28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2.74%, 10년물은 2.94%에 불과하다.

 

또한 우량 회사채도 연 2.99%에 그쳐 국고채 등에 투자를 해도 공시이율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은 역마진 구조에 놓일 수 밖에 없어 하루하루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시이율을 낮추자니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자니 위험부담이 큰 탓이다.

 

실제 지난해 4∼12월 보험사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522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1.3%가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은 앞다퉈 지난 1월말로 즉시연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즉시연금 가입자에게 보장한 금리만큼 투자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NH농협생명 전북총국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운용자금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맞추는 것도 적지않이 어려운 실정이다"며 "경기 회복시까지 내실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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