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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문  종  순

▲ 문종순
세상의 슬픔을 물고

 

영원을 나르는 영혼의 하얀새여!

 

 

문득 돌아보니,

 

방랑의 슬픔과 사랑의 이별이 어우러진,

 

내 어린날의 노래였다.

 

가늠할수도, 헤아릴수도 없는 무궁의 손짓을,

 

우리는 언제나 꿈꾸고,

 

조용히 듣는다. 그리고 읊조린다.

 

오호, 보라!

 

내 푸르른날의 노래를,

 

아득히 흘러가는 저 먼 옛날의 노래.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슬픔처럼, 눈물처럼 그리움으로 일어나,

 

소리없이, 소리없이, 소리없이,

 

외롭게 흘러간다.

 

내 젊은 날이 그러했듯이,

 

내 사랑이 그러했듯이,

 

 

△문종순 시인은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공간'으로 등단했다. 시집'밤하늘의 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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