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점 출품…예년 비해 양적·질적 성장 / 심사 잡음 없었지만 명확한 기준 필요 지적
'제4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종합대상은 조소 부문에 '내면속의 풍경'을 출품한 이상현(38)씨에게 돌아갔다. 전북 미술대전 종합대상이 조소 부문에 돌아간 것은 6년 만이다.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문인화 이화춘(55·홍매) △한국화 주혜미(22·내 안의 나-꿈을 꾸다) △서양화 조세연(24·I'm 나) △수채화 소채남(46·흔적) △공예 김현지(26·법고창신 시리즈) △서예 강승일(44·구봉 선생의 시) △판화 조연휴(52·숲)등으로 20~30대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올해 미술대전 출품작은 모두 1035점으로 지난해(1001점)보다 34점이 늘었다. 올해도 문인화가 424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서예 207점, 판화 51점, 한국화 102, 수채화 85점, 서양화 74점, 공예 68점, 조소 21점, 디자인 3점 순이었다. 그간 출품수가 적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조소 부문에 많은 참가작이 나온 것이 눈여겨 볼만한 성과다. 반면 올해에도 디자인 부문은 출품작이 적어 대상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종수)는 지난 5년간 종합대상을 내지 못한 수채화·조소·한글서예 부문에 기회를 주기로 하고 심사를 진행한 결과 표결을 통해 조소를 종합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박종수 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많은 향상을 보임과 함께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조각 부문의 성장은 경이로운 일이며 종합대상 작품은 시대적 감각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앞으로 젊고 전문적인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다 발전적인 미술대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작품 수준을 논하기 앞서 여러 장르의 고른 발전을 위해 종합 대상을 선정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는 관행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다행히 종합대상 수상작이 다른 부문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큰 잡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심사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심사위원은 "명확한 심사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미술대전의 위상은 좋은 수상작을 발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사는 △한국화 성민홍(위원장) 박주현 강영옥 전량기 김학곤 박상근씨 △문인화 오근석(위원장) 김기봉 채윤자 노월자 김영자 이미옥씨 △서양화 박종수(위원장) 박경숙 김미화 황 연 조래장 이경욱 최주연씨 △수채화 이희완(위원장) 소 훈 박운섭 박찬주씨 △판화 정재식(위원장) 이성옥 김영란씨 △조소 이한우(위원장) 강용면 고환만씨 △공예 장덕진(위원장) 김윤수 김경숙 송미령씨 △서예 강병원(위원장) 신숙희 김중효 임종현 오규권 배상두씨가 맡았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주최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양훈)가 주관하는 미술대전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1부(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판화)의 경우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부(한국화, 서예, 문인화)는 다음달 2~7일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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