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사랑의 열정, 몸짓으로 풀어내
안무가 박진경(44·남원무용협회 부지부장) 김자영(42) 강정현(39·JH재즈댄스학원 대표)씨는 만날 때는 유쾌하지만 무대에만 서면 급 진지해지는 스타일. 젊은 무용수들이 더 힘 있고 빠른 춤을 출 수 있겠으나 풍부한 경험으로 사랑의 다양한 층위와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장점이다.
진경씨의 '바람의 소리'는 가볍게 스치는 사랑이다. 유일한 청일점인 남성 안무가 정현씨의 '그는 어둠 속으로 걸어갔다'는 절망으로 떨어지는 사랑. 자영씨와 정현씨의 '하얀 달'은 애달프고 또 지독한 사랑이다. 자영씨의 '말하기 시작했다'는 그나마 밝다. 조심스런 두근거림 아래로 열정적인 사랑이 꿈틀댄다.
사포 공연의 여운이 오래 가는 것은 가슴을 젖게 하는 음악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의 사랑 노래는 가슴을 후벼파는 송곳을 감추고 있다. 고독의 심연을 향해 몸을 첨벙 던지는 음악과 몸짓이 매력.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초청한 이번 공연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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