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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6명, 전주 한지에 반하다

한국문화 재해석…오늘부터 교동아트미술관서 전시회

▲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미국 작가들. 왼쪽부터 제시카 뮤닉갱어, 크리스티아나 그라우어트, 리나 윤, 마나 브라우너 씨.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6명의 이방인들은 한국의 종이문화에 주목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과 전국의 사찰을 여행한 뒤 돌아간 이들은 한국에서 기억을 재구성해 종이에 담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뒤 다시 한국을 찾아 4~9일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Paper Revisied'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마나 브라우너(밀워키 섬유공예학과 교수), 크리스티아나 그라우어트(밀워키예술대 일러스트학과 교수), 너말 라쟈(위스콘신주립대 강사), 샤론 기스펠트(위스콘신주립대 미술사 강사), 제시카 뮤닉갱어(위스콘신주립대 판화과 교수), 리나 윤(밀워키예술대 판화과 교수) 등 6명의 미국 미술가들이 각자 독특한 시각으로 한국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이 나온다.

 

크리스티아나 그라우어트는 한글에 착안해 한국의 풍경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무질서하게 퍼져 있는 한국의 여러 풍경을 한글의 모음과 자음으로 생각한 독특한 발상이 흥미롭다. 그는 모음과 자음을 이어 붙여 하나의 문장을 만들 듯 한지에 그려진 풍경을 조합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인도 출생으로 지난해 방문에서 불교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너말 라쟈는 대형 천에 한국과 미국에서 경험했던 이미지를 그렸다. 대형 천에 빔 프로젝트를 투사해 그림자를 만든 설치 작품.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며 생기는 그림자 자체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

 

샤론 기스펠트는 한국에서 촬영한 사진에 한글로 설명을 달아 작은 책을 만들었다. 사진 속 상황에 맞게 속담과 일상어를 위트있게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그의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을 주제로 작업을 해온 리나 윤은 한지의 재질감에 주목했다. 물에 담그고 말리기를 반복하면서 더욱 부드러워지는 한지가 인간의 피부와 닮아 있다는 것. 그는 한국의 풍경을 판화로 제작해 한지에 찍은 뒤 한지를 꼬아 만든 발, 얼굴 등의 형태를 붙인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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