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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전환 미끼 고금리 대출 '주의보'

일부 모집인, 이자 연 28~39% 받아…중도상환수수료 피해도

최근 경기침체 및 가계부채 증가와 맞물려 서민층의 저금리 전환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고금리 대출을 알선하는 대출모집인들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대출모집인들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현재 고객님은 정부 지원 대출상품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고 3개월 후 해당상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도가 낮아 대출을 하나로 통합한 후 신용등급을 올리고 10% 미만으로 전환대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계열 금융회사 대출을 3개월 이용하면 자동으로 은행대출로 전환시켜 드립니다' 등을 홍보하며 연 30%대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을 모집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2~3개월 후 대출모집인은 저금리(10% 미만) 대출전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저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고객들은 원치 않는 고율(28~39%)의 이자금액을 계속 부담하거나 기존 이용하던 대출을 중도상환하면서 별도의 수수료를 납부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대출모집인들은 저금리 전환대출을 원하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연체없이 일정기간 원리금 상환만 잘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시켜준다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게 한 뒤 연락을 끊거나 기존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케 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금융회사는 대출 실행 전 대출금리 및 대출금액 등의 약정내용을 정상적으로 안내하고 취급했을 뿐, 전환대출 약속은 모르는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는 모집인들은 대부분 등록되지 않은 불법모집인들로 연락이 두절되거나 민원인의 주장을 부인하는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없어, 소비자의 피해 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은 대출모집인이 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을 권유한 후 저금리 전환대출을 약속했다면 이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대출을 권유하는 모집인이 정식으로 등록을 했는지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www. loanconsultant.or.kr)에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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