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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제보존회 '300년 내린소리 유파대제전' 내일 소리전당

판소리 부활 1세대 주역들 한무대

 

한 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판소리를 부활시킨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판소리 부활 1세대로 불리는 이난초 송재영 왕기철 김차경 윤진철 박춘맹 박정선 모보경 김학용. 29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이사장 이일주)의 주최로 열리는 '300년 내린소리, 유파대제전'은 이들의 소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판소리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판소리 유파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 판소리는 지역에 따라 다른 감성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면서 발전을 거듭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유파의 생성은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등 큰 유파 안에서 작은 유파 즉 바디는 전승력이 강한 김연수 바디, 정응민 바디, 강도근 바디, 박봉술 바디, 박록주 바디, 박초월 바디, 김소희 바디 등 20여개가 넘는다.

 

여러 유파들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을 때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판소리 부활 1세대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중견 소리꾼으로서 기량을 뽐낸다.

 

모두 2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육자배기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김학용 명창의 '흥보가 중 흥보 첫째 박타는 대목부터(동초제)', 모보경 명창의 '춘향가 중 신연행차-기생점고(정정렬제)', 김차경 명창의 '춘향가 중 이별가(만정제)', 윤진철 명창의 '적벽가 중 적벽대전(보성제 정응민바디)' 순으로 진행되고 1부의 마지막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최창덕의 이매방류 승무가 장식한다.

 

2부에서는 박춘맹 명창의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보성제)'을, 왕기철 명창의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첫째 박타는 대목(박록주제)',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동초제)', 송재영 명창의 '춘향가 중 옥중가(동초제)', 이난초 명창의 '수궁가 중 계변양류-일개한퇴(동편제)' 등이 차례로 선보인 뒤 공연의 피날레는 동초의 젊은 후예들이 무대에 올라 '남도민요'를 부른다.

 

이일주 이사장은 "과거 선배님들이 소리 하나하나에 대한 애착과 올곧은 소리법제를 그대로 전승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공연을 연다"며 "진짜 참소리를 사랑하는 판소리 애호가 여러분들이 오늘의 잔치에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초제는 국창 故 김연수 명창의 아호를 따 만들어진 유파로 '창극 판소리'의 새로운 창법을 트기 시작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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