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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광 & 김미연 무용단, 전북무용제 대상

김소월 시 '진달래꽃' 무대화한 '눈물꽃'으로 / 최우수상 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 '당신과…'

▲ 제22회 전북무용제 대상작 박세광 & 김미연 무용단의 '눈물꽃'.
전북무용협회(회장 김 숙)가 주최한 제22회 전북무용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박세광 & 김미연 무용단의 '눈물꽃'에게 돌아갔다. 올해 4곳 출전팀 중 유일하게 한국무용 팀인 데다 창단된 지 3년을 갓 넘긴 신생 무용단이 전북무용제에 첫 도전한 결과 이룬 값진 성과물. 동갑내기 부부로 박세광씨가 예술감독을 맡고 김미연씨가 안무를 맡아 올린 '눈물꽃'은 연인과 이별의 정한을 다룬 김소월의 시'진달래꽃'을 무대화시킨 것. 36년 일제강점기 치욕적인 시대상을 옮기고 민족의 항일정신과 독립의 열망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면서도 서정적이고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이날 남편 대신 시상대에 오른 김미연씨는 "더운 연습실에서 같이 땀을 흘려준 단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전국무용제에서는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품을 다듬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25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올해 전북무용제는 현대무용 3팀, 한국무용팀 1팀 등 총 4개팀이 출전했으나 무대 세트·의상에는 비교적 신경을 쓰면서도 기존 레퍼토리를 그대로 반복하는 공연이 많아 밋밋한 경선으로 치러졌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서 수준급 무용팀을 불러모아 경연을 치렀던 '201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 제12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이 오히려 전북무용제 보다 수준 면에서 우위를 보여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국수호 심사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 무용제 출전을 위해 노력한 팀에게 격려를 하면서도 "객석에 영감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창작공연을 내놓기 위한 노력과 무용가들의 몸 만들기와 같은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은 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의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이야기'(안무 백중현), 우수상은 CDP무용단의 '기억의 길'(안무' 탁지혜)과 오문자 & 알타비아 댄스 컴퍼니의 'Plastic Madonna'(안무 김송은)가 수상했다.

 

폐막 공연은 Dance Troupe '발레통'의 'Le Corsaire'(해적 2막 중 그랑 파드되·재구성 염광옥), 지난해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안무상을 수상한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그곳의 민들레'(안무 한유선)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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