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 잔액 1조 돌파 / 금융차입금도 1년 반새 3배 폭증
JB우리캐피탈의 기업어음 잔액이 지난 5월 기업어음 규제 시행 이후에도 순발행을 이어가며 1조 원을 돌파하고 여신금융전문회사 채권 잔액도 1조6700억원에 달하는 등 급속한 자산 증대로 인해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11년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된 후 급속도로 자산을 확대해 왔다. 기업어음과 여신금융전문회사 채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차입금이 1년 반 만에 3배나 폭증한 것.
JB우리캐피탈의 미상환 기업어음 잔액은 1조 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카드사 포함 여신금융전문회사 중에서 IBK캐피탈(1조1200억 원)에 이어 가장 많은 자금을 기업어음 시장에서 조달한 것.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인행에 인수되기 전만 해도 기업어음 발행이 많지 않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말 잔액이 400억원~1800억원에 그쳤고 2010년 4월 이후에는 월 평잔 200억원 정도로 기업어음 발행에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전북은행에 인수된 뒤 기업어음 발행량을 크게 늘렸다.
전북은행에 인수된지 1년 후인 지난해 9월 잔액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월말 9250억 원까지 급증했고 기업어음 규제 이후에도 순발행을 지속해 설립 후 처음으로 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과도한 기업어음 발행은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려스럽다.
과거 장기 기업어음 중심에서 단기물 위주 발행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어음의 상당량을 만기 1년 이상 짜리로 발행해 왔지만 지난 5월 기업어음 규제 이후 신규 발행물 1900억원 모두 1년 미만으로 발행한 것.
JB우리캐피탈은 채권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1조6700억원으로 전북은행 편입 후 3400억원였던 잔액이 불과 1년 9개월만에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9500억원 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700억원 어치를 발행한 것.
JB우리캐피탈의 공격적 영업은 자산건전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이 꾸준히 떨어졌지만 같은 해 6월말 2.31%로 저점을 찍은 후 9월말 2.49%, 12월 2.61%로 늘었고 올해 3월말 기준 2.65%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더욱이 2011년 5배 미만을 유지하던 레버리지 배율(관리금융자산/자본)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올 3월말 현재 12.7배에 이르고 있어 적절한 자본 확충 없이 관리금융자산을 계속 늘릴 경우 자본적정성 저하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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