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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 母子, 살풀이 한무대

문화재보호재단 명인·명창 상설공연 / 김숙·김무철 초청 4일 서울 한국의집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주최하는 '2013 명인·명창 상설 공연 - 비상 Ⅱ'에 김 숙 전북무용협회장(64)과 그의 아들 김무철(43·한량무 예능보유자)이 초청됐다. '사제동행, 흥을 즐기다'를 부제로 가·무·악의 명인과 그를 전수하고 있는 후계자와 합동 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무대는 부모와 자녀로 전통의 맥을 잇는 두 명인, 스승과 제자로 대를 이어가는 두 명인을 한 번에 만난다.

 

허리 디스크로 삐끗한 뒤 "무대에 서는 게 겁이 났다"는 김 숙 회장은 지난 6년 간 몸을 사렸다. 생전에 남편인 금파 김조균 선생(전북무형문화재 제517호 한량무 보유자)이 환갑 때 같이 무대 서자고 했던 세월이 야속하게 흐르는가 싶더니, 환갑을 넘기고 나서야 찾아온 기회. 살풀이는 점과 선의 조화, 곡선미와 여백미, 정·중·동의 아름다움이 뛰어난 춤으로 이들이 소화할 호적구음 살풀이는 태평소 연주와 구음이 첨가 돼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김무철은 "몇 시간을 쉬지 않고 파김치가 되도록 연습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당근이자 채찍"이라며 어머니에게 고개를 숙였고, 김 숙 회장은 아들을 바라보며 "시작하면 끝장을 보겠다는 자세가 기특하다"며 다독였다.

 

모자(母子)가 주거니 받거니 조용하고 은근하면서 깊이 뿌리박는 춤을 선보일 듯. 공연은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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