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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간 전주 한벽굴서 복합 문화축제 판 벌인다

미디어아티스트 정문성 씨 기획 'The Festa: Cave' 9일부터 / 음악·춤 결합…댄스배틀·스케이트보드 쇼에 프리마켓까지

▲ 정문성

일제시대 전주 남원 간 철길이 놓이면서 승암산의 정기를 자르기 위해 만들었던 한벽굴. 어둡고 컴컴한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한벽굴이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조명된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오는 9~10일 한벽굴 일대에서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일 복합문화페스티벌 'The Festa: Cave'를 연다.

 

이번 페스타는 다른 축제나 행사에 비하면 규모가 작을 법 하지만, 지역의 역사·문화적 공간을 무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벌어지는 이번 페스타에서는 인디밴드, DJ공연, 미디어아트쇼, 댄스배틀, 스케이트보드쇼 등 길거리 예술과 함께 캠핑과 프리마켓이 한데 어우러진다. 모두가 젊음을 무기로 혹은 다름을 무기로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문화 예술'꾼'들의 한 판 놀이가 펼쳐지는 것.

 

먼저 '스케이트보드 쇼'가 페스타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스케이트보드 쇼에는 '전주 스케이트보드 크루 South West'팀이 나선다. 이들은 길거리 문화로 치부됐던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쇼를 만들어 이날 페스타를 찾은 이들에게 선보인다. 관객들에게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쳐 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열리는 음악과 춤,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공연은 이번 페스타의 백미. '크림', '나인이어스', '그레인', '레인보우 스테이지'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가 선보이는 음악과 한벽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는 기존 공연문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 'Red Runp', 'Yessir Daylight', 'Yisan' 등 랩퍼·DJ들과 함께 지역 밴드가 합동으로 펼치는 공연에서는 춤과 음악, 미디어 아트가 결합돼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b-boy ddang'의 진행으로 열리는 댄스 배틀에서는 참가자들이 예선과 8강, 4강, 결선을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1969년 당시 전주와 여수를 잇는 전라선 한벽당 기차 터널. 이 터널 멀리 보이는 산이 승암산이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먹거리, 헨드메이드 제품, 캐리커처 등 다양한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프리마켓이 운영되고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기획자와 공연자, 관객이 함께하는 캠핑도 열린다.

 

이번 페스타를 기획한 정문성씨는 "한밤 중에 벌어지는 이번 페스타는 기존의 실내 공연장이나 거리에서 벌어지던 문화와 예술이 새로운 공간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자유가 흐르고 잊혀진 공간에 꽃을 피우는 'The Festa:Cave'를 통해 잊지 못할 한 여름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관람은 사전 예매와 현장 판매로 가능하고 사전 예매의 경우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facebook.com/thefesta.KOREA)에서 댓글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10-4657-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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