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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

8개국 여성 보컬 참여 야심찬 개막공연 / 판소리 무대 40%…해외 초청 2배 늘어

▲ 5일 열린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개막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형석·박칼린 집행위원장, 박재천 소리축제 프로그래머. 사진제공=소리축제 조직위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10월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 한옥마을)가 '아리랑'을 주제로 한 대형 공연으로 무한도전을 시도한다. 국내 연주자들은 '아리랑'을 월드뮤직으로 작·편곡하고, 외국 연주자들은 각각의 장르에 '아리랑' 선율을 덧붙여 대규모 공연으로 거듭나게 한 프로젝트. 개막 공연'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은 "갈라 콘서트 보다는 주제가 있는 공연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낫다"는 박재천 소리축제 프로그래머의 의지와 "전 세계 여성 보컬들을 한 자리에 모아내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는 박칼린 집행위원장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무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다루는 공연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 박 프로그래머는 강권순(정가) 강효주(민요) 방수미(판소리) 웅산(재즈 보컬리스트) 알리(대중가수) 등은 물론 라우렌 뉴턴(독일) 사가 유키(일본) 인디라 마이크(인도) 등 8개국 보컬 여제들을 30인조 오케스트라와 80인 합창단과 함께 세운다. 전 공연 실황의 현장 중계와 유튜브 공개까지 가미된 야심찬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 판소리에 관한 참신한 기획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조직위는 우리 소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신경썼다. 총 26개국 250여 개 공연 중 전통 판소리 40%, 월드 뮤직 30%, 기타 30%로 안배한다는 방침.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실제 전체 공연 시간 중 전통 공연이 차지하는 게 60%가 넘는다. 판소리 명창의 무대가 전부가 될 수 없고, 생활 속에 국악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공연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소리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3~5일 학인당)에 유수정(흥보가) 임현빈(수궁가) 조주선(심청가) 김미나(적벽가) 박지윤 모보경(춘향가) 명창의 꽉 찬 무대는 올해도 기대를 더한다. 옹골진 소리로 무대를 쥐락펴락할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3~5일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김미진(심청가) 박인혜(흥보가) 이소연(수궁가) 조선하(춘향가) 김도현(적벽가)이 초청됐다. 김영재 (거문고·해금 산조) 강정렬(가야금 산조) 명인과 황은숙(가야금 산조) 이항윤(대금 산조)의 '산조의 밤'(3~4일 향교·소리문화관)에서는 한옥의 기와를 타고 담장을 넘어가는 명인들의 농익은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이례적으로 올해 해외 아티스트들이 2배 이상 더 많이 찾게 된 것은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2013 아세안 축제'(10월5~6일 전주 풍남문광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전주 유치에 입은 공이 크다.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 등 10개국 100여 명이 풍성한 공연·전시를 이어낸다.

 

국악계 슈퍼스타를 발굴하는 '소리 프론티어'(상금 2000만원·3일 소리전당)에서는 '니나노난다', '두들쟁이 타래', '반' 등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격돌한다. 우승 팀은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해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한 것은 진일보한 부분.

 

더불어 2개 팀 공연을 하나로 결합시킨'더블빌'의 신설도 눈길을 끈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연주자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국음악과 월드뮤직을 결합시켰다"고 설명했다. '바이날로그'(한국)와 '뮤지카쉬'(헝가리), 앙상블'여류'(한국)와 '쿠드쉬 에르귀너 트리오'(터키&시리아)처럼 공통분모를 가진 장르를 묶어 비교하며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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