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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다음달 5일 개막

한 달간 전시 작가 1000여명 참여 / 세련·호방 필력의 향기 그윽

글씨의 아름다움을 묵향으로 전하는 제9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30일간의 향연을 펼친다.

 

다음달 5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등 도내 11개 전시장에서 진행될 올 서예비엔날레의 주제는'뿌리와 바람'. 서예 본래의 모습을 깊이 뿌리내릴 때 그 향기를 세상의 바람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기조에서다.

 

서예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지향하는 서예비엔날레는 올해 전북도 주최,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외교통상부·안전행정부·문화체육관광부·(주)삼성생명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주)삼성생명의 도움으로 그랑프리 시상금을 대폭 올려 위상을 높였다. 서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현재 우수 작품 3점을 선정한 상태로 실력 면에서는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만큼 개막식 당일 일반관객 20명의 선호도 투표를 통해 그랑프리 1명, 금상 2명을 가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리 선정한 공로상도 시상한다. 상금은 그랑프리 2000만 원, 금상 각 1000만 원, 공로상 1000만 원이다.

 

2년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서예비엔날레는 올해 1000여명의 작가가 약 1400개의 작품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6개 부문 3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행사는 서예의 예술성을 탐구하고 흐름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예철학이 담긴 서론(書論)의 명구절을 서제로 택한 작품으로 구성한 '동아시아 서예 철학전', 유럽·러시아·미국 등 비한자 문화권 작가가 참여한 '서방의 서예 바람전', 도내 서단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전북서예 정예작가전' 등이 마련됐다.

 

작품 감상의 다양성을 위한 '서예작품, 새 날개를 달다'의 경우 점점 사라지는 장황사(裝潢師)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LED 표구와 같은 새로운 형식도 시도했다. 서예 예술의 실용성을 높이고 산업화를 모색하기 위해 설치미술과 결합한 모빌서예전,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소품을 전시한 인테리어전을 통해 한지등, 서예 타일 등도 볼 수 있다.

 

또한 서예의 정적인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 무용과 소리를 활용한 역동적인 공연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돌에 새긴 가훈을 새겨 판매하는 '뿌리 깊은 가풍전'을 비롯해 탁본·전각·명상체험장을 통해 서예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명사의 좌우명 서예전은 지난 8회에 이어 올해도 선보이고, 곽정우·구자승 등 유명 서예가 40명이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답은 사진도 색다른 볼거리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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