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부 대상엔 전남 박은숙 씨
국창 정정렬 추모 제13회 익산 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남원시립국악원 소속의 김선영씨(39)가 문화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28일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 예선에서 흥보가를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29일 본선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부인의 죽음을 한탄하는 부분부터 상여나가는 대목까지 무리없이 소화해 99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상을 차지했다.
김 씨는 "중학교때 시작한 소리이지만 큰 대회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인 원광대 예술학부 우종량 교수는 "대회에 참가한 예비 명창들의 실력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며 "대회의 우승은 실수를 적게 한 참가자가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들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110명이 넘는 소리꾼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줬다.
미래의 소리를 짊어질 초등부 학생들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고, 일본인 참가자는 또렷한 발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주에서 늦깎이 판소리 인생을 시작한 80세의 이광휘 옹은 신인부 3위를 차지하며 박수를 받았다.
대회 신인부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남 신안에서 출전한 박은숙 씨(37)가 차지했고, 초등부 대상은 강원도 원주시 김성은(태봉초4), 중등부 대상은 최민강(전주예술중2), 고등부 대상은 김한슬 학생(전주예술고3)이 각각 차지해 전북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임화영 대회장은 "어린 초등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즐겁게 소리를 하게 된 경연이라기보다 국악인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며 "특히 역대 대회 중 가장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전국 국악대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