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까지
전북 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201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개막했다. 전북도 주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주관의 서예비엔날레가 지난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약 1400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서예비엔날레는 '뿌리와 바람'이라는 주제로 서예의 근원적 예술성을 성찰해 뿌리를 확인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17개국에서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올 행사는 전시·학술·체험 등 34개의 프로그램이 다음달 3일까지 도내 11개소 전시장에서 펼쳐져 30일 동안 도내를 묵향으로 물들인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그랑프리 선정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작가 이름을 가린 후보작 3점을 실사출력해 무대에 올려 주요 내빈의 복주머니 투표를 통해 즉석에서 결정했다. A작품 7개, B작품 5개, C작품 5개로 복주머니 갯수를 확인하고 작가 이름을 공개한 결과 그랑프리의 영예는 박원규 씨(63)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이돈흥 씨(66)와 중국작가인 치우전중 씨(66)가 선정됐다.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그랑프리에게는 2000만 원, 금상에게는 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에 앞서 공로상은 수상자로 결정된 송하경 전 조직위원장이 사양의 뜻을 밝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이날 허진규 조직위원장은 "전북은 서예의 고장으로 많은 서예가를 배출한 자부심과 저력을 바탕으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했는데 이제 세계 최대 규모와 권위 자랑하는 행사로 발전했다"며 "서예의 튼튼한 뿌리를 다져 한류에 중심에 서예가 자리잡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비 6억6500만원, 자체 8900 원, 후원 5000 원 등 모두 8억40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올 서예비엔날레는 서예의 예술성을 탐구하고 흐름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예의 뿌리와 응용성을 탐색하고 아우르는 서예의 철학전, 전북서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북서예의 새바람전, 새로운 형식의 표구를 제시한 '서예작품, 새 날개를 달다'와 함께 탁본·전각 체험, 서예타일전, 모빌서예전 등이 마련됐다.
또한 서예의 정적인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 무용과 소리를 활용한 역동적인 공연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돌에 새긴 가훈을 새겨 판매하는 '뿌리 깊은 가풍전'을 비롯해 탁본·전각·명상체험장을 통해 서예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명사의 좌우명 서예전은 지난 8회에 이어 올해도 선보이고, 곽정우·구자승 등 유명 서예가 40명이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답은 사진도 색다른 볼거리다.
개막식에는 허진규 조직위원장과 국회 김윤덕·김춘진 의원, 김완주 도지사, 최진호 도의회의장, 송하진 전주시장, 삼성생명 윤금식 상무, 일진그룹 최규완 사장, 전주교대 유광찬 총장, 전주방송 신효균 사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서예작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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