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궁갤러리' 개관 기념 17인 회화전 / 서부신시가지 '누벨백'은 초대전 열어
전주에 잇따라 화랑이 개관하면서 시민의 문화 향유와 예술가들의 전시를 위한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태조궁갤러리(관장 한창환)와 갤러리 누벨백(Nouvelle Vague, 관장 최영희)이 개관 기념 전시회를 열어 도내 미술을 돌아보고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중앙동 태조궁한옥관광호텔에 자리한 갤러리에서는 '전북미술 '70'80'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30일까지 '십칠인의 회화전'을 연다. 지난 1970~80년대 도내 서양화단을 선도하던 17명의 작품을 각각 2점씩 모아 1, 2부로 나눠 번갈아 전시할 예정이다. 김수자·김춘식·고(故) 문복철·박민평·박종수·양만호·오무균 작가 등의 작품을 330㎡규모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구상, 반구상, 추상 등 작가별로 색깔이 뚜렷한 작품이 다양성을 맛보게 한다.
한창환 관장(71)은 "전북은 서예가 강하고 서양화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는데 1970~80년대 서양화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도내 서양화단도 중흥기를 맞아 이를 돌아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앞으로는 도내 젊은 작가에게 무료로 대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이어 "17인보다 더 훌륭한 작가가 나오도록 뒷받침하고 그들이 소통하는 구심점을 만들어 화단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826㎡규모의 아트센터 개관을 추진하며, 갤러리는 상설전시장으로 무료대여하고 아트센터는 기획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4일 오후 2시에는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누벨백 빌딩 4층에서 한 달간 도내 중진작가와 타 지역 작가의 작품 20점으로 구성된 전시가 열린다. 우상기·유휴열·이종만·이철규·이철량·임옥수 작가 등 도내 출신 중진 작가와 함께 김현경·김효정·최민솔 등 신예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최영희 관장(52)은 "3개층 350㎡의 공간에 전시실, 작업실, 수장고, 작가실 등을 갖춰 최적의 전시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면서 "앞으로 예술가들의 새롭고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가 되기 위해 다양한 기획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이어 "작가와 수집가, 애호가들이 만나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갤러리 이름처럼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내 민간 미등록 화랑은 지난해 말 기준 14개로 조사됐으며 실제는 이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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