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가을밤의 서시

▲ 전근표
몰래 부는 바람 서늘하여

 

열린 창문에 턱 받쳐 세우고

 

까만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어디선가 가까이 들리는

 

풀벌레 소리 정답고

 

흐르는 구름 사이 별빛도 높다

 

동구 밖 짖는 개 소리

 

잠 깨어 구름 속 초승달 따라

 

같이 놀잔다

 

으스름 달빛에 숨어

 

가끔씩 얼굴 내미는 희미한 별

 

깊은 밤을 서럽게 붙들고 있다

 

어둠 밝힐 정의의 횃불 언제 밝히랴

 

* 전근표 시인은 2008년 등단. 시집 〈아버님!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사랑합니다! 아버지〉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