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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자본, 국내 저축은행 장악 우려 '현실로'

오릭스, 군산 '스마일' 인수…영업망 전북·인천·부산 등 확대

금융당국이 국내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조건을 제시한 사이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저축은행들이 일본계 자본에 속속 넘어가고 있다.

 

오릭스저축은행이 군산시에 본점을 둔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서 일본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스마일저축은행 인수 성사로 서울 서초와 선릉, 종로 중심의 오릭스저축은행 영업망이 전북과 인천, 부산, 울산 등으로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례회의를 열고 스마일 저축은행에 대해 오릭스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일저축은행의 대출금 만기연장과 회수 등을 제외한 모든 업무는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정지됐다. 오릭스저축은행은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스마일저축은행의 기존 영업점(군산, 선릉, 분당, 부산, 울산, 부평)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스마일저축은행의 경우 '실질적인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가교저축은행이 아닌 제3자에게 곧바로 계약이 이전된 최초의 사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질적인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계약 이전된 7개 저축은행(토마토2·진흥·경기·더블유·서울·영남·신라)은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된 바 있다.

 

기존 스마일저축은행의 5000만 원 이하 예금부채와 관련 자산 등은 오릭스저축은행으로 이전된다. 오릭스저축은행이 스마일저축은행의 기존 거래를 각각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므로 예금자들은 영업재개 이후 별도의 조치(통장변경, 재계약 등)나 영업점 방문 등이 필요 없다.

 

원리금 기준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부채 등은 스마일저축은행 파산 재단 등에 잔류한다. 예금에서 부채(대출)를 뺀 금액 중 5000만 원을 넘는 예금자는 모두 6명으로 250만 원 내외 수준(1인당 평균 약 41만 원)이다.

 

5000만 원 초과 예금자들에게 예상 파산 배당률을 기초로 산출해 우선 지급되는 개산지급금은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예금보험공사(홈페이지) 및 기존 스마일저축은행 인근의 농협은행 지급대행 지점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오릭스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그룹이 지난 2011년 2월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상호를 변경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6095억 원, 부채는 535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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