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서 꽃 핀 '나·너·우리'
유 씨는 지난 3월 독일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고 돌아온 뒤 다시 작업에 돌입, 내년 독일·호주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7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자신감으로 고무된 그가 20~25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서울관에서 지속적으로 천착한 ‘나·너·우리 (Mine.Yours.Ours)-Human Tree’라는 주제로 ‘나 너 우리 108개의 생각’ 등 모두 1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을 표제어로 삼았다. 나무나 꽃으로 표현되는 자연과 그 속에 보이는 인간이 하나가 된 ‘우리’를 나타냈다. 조형적으로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에 섬유, 금박, 신문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면서 전통을 재해석하고 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술평론가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유 씨의 작업을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한지로 표출된 고유의 감성과 가치’라고 전제하며 “인위적인 조형의 요소들과 이를 한지라는 물성을 통해 수렴해내는 것은 결국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독특한 심미인 셈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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