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환영·삶 궤적 춤으로 표현
오문자 원광대 교수가 이끄는 알타비아댄스컴퍼니가 올 정기공연으로 ‘幻, 환을 그리다’를 올린다(6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 교수는 이번 무대에 ‘우리 인생길의 한 가운데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단테 ‘신곡’ 지옥편의 첫 글을 인용했다. “그동안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뒤돌아봄과 동시에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춤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죽음이란, 내가 맞닥뜨린 선택 없는 선택에 대한 주제로, 길가메쉬처럼 영생이란 탐욕 여행을 걷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길가메쉬가 신의 영역에서 얻고자 했던 죽음에 관한 숙제가 끝없는 순례와 환영을 주었듯이, 우리도 자신의 환영과 삶이란 궤적을 같이하며 시간여행을 한다는 설명이다.
예술 총 감독 겸 안무를 맡은 오 교수는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유한한 시간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환상이란 허망의 실체를 삶이란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문자 교수를 비롯, 이은숙, 김숙영, 오윤지, 허진숙, 김송은, 방은아, 오지영, 박미현, 홍미나, 유미희, 김혜빈, 차상원, 조아라, 곽소희, 진주 씨 등의 단원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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