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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큰 호응

비보이 공연 등 볼거리도

▲ 지난 6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 바람꽃 오케스트라의 창단공연 및 제1회 정기공연에서 비보이팀 이스트 기네스가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마지막 곡을 앞두고 악기 튜닝을 하던 무대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객석에서 노래가 들려왔다. 도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전북대 국악과 학생들 40여명은 국악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인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깜짝 공연을 했다. 무대는 객석이 되고 객석은 무대가 됐다. 이어 비트박스와 함께 전주비보이팀 이스트 기네스가 등장하자 단원들의 눈은 더욱 커졌다. 비보이들은 다리를 엇갈리며 식스스텝으로 시동을 건 뒤 한 손으로 땅을 짚어 거꾸로 서는 카포에라, 바닥에 한 손을 짚고 빙빙 도는 핸드글라이드, 머리를 바닥에 두고 거꾸로 선 다음 회전하는 헤드 스핀 등의 화려한 동작을 선보였다.

 

깜짝 공연이 끝나고 자원봉사자와재능기부로 이뤄진 비보이 공연단, 관객으로 참석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은 무대 위 국악오케스트라 단원에게 격려와 환호의 표시로 빨간 목도리를 선물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 국악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 바람꽃 오케스트라의 창단공연 및 제1회 정기공연이 성황을 이뤘다. ‘무지개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축하객으로 217석의 객석이 모자랐다.

 

삼성보육원생 30명으로 이뤄진 국악오케스트라는 12명의 지도강사와 함께 이날 1시간 남짓 사물놀이, 무용, 판소리, 국악관현악, 국악가요를 선보였다. 창작무용 ‘풍경’, 판소리 흥부가, 창작무용 ‘향’, 국악관현악 ‘아리랑 접속곡’, 국악가요 ‘흥부놀부’·‘오나라’·‘산도깨비’ , 국악관현악 ‘타’를 선사했다.

 

특히 국악가요를 부른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은 가창력으로 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대장금’ 삽입곡 ‘오나라’의 높은 음을 맑은 소리로 열창하자 관람석에서는 “잘한다” 라는 소리와 함께 박수 갈채를 보냈다. 공연 초반 다소 긴장하던 단원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기량을 뽐냈다. 마지막 곡 ‘타(打)’는 모둠북의 힘 있는 리듬과 현악기의 선율이 어우러진 곡으로 오케스트라 마지막 줄에 선 타악 4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열정 어린 연주에 이어 앙코르 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균 씨는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싶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표정이 매우 밝았다”면서 “다음달 겨울 캠프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순회 공연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삼성보육원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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