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14일 올 마지막 토요공연 박거현 타악풍류
공연 기부금을 내는 전주풍류의 올 마지막 공연을 타악이 장식한다.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은 토요상설공연 전주풍류의 12월 무대로 오는 14일 오후 4시 전주시 교동 한벽극장에서 ‘박거현의 타악풍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박거현 수석단원은 이번 공연에서 정악(正樂)·정재(呈才)와 민속음악 속에서 타악을 조명한다.
특히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가·무·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서민과 양반, 왕실에서 즐기던 음악이 고루 구성됐다.
공연은 아악곡의 백미라 불리는 ‘수제천’으로 막을 연다. 백제가요 정읍의 기악곡이었던 수제천은 현재 처용무의 반주악으로 쓰이고 있다. 이어 궁중무용 가운데 드물게 독무인 ‘춘앵전’이 보여진다. 봄날의 꾀꼬리를 형상화해 무용수가 화문석 위해서 노란 앵삼(鶯衫)을 입고 춤사위를 펼친다. 꾀꼬리의 항연이 끝나고는 우아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궁중무용 검기무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춤판이 다하고 나면 각시조로 숨을 돌리고 장구의 기량을 뽑내는 ‘설장구합주’가 이어진다. 장구가 신명나는 장단으로 흥을 돋우면 웃다리 사물놀이가 무대의 막을 닫는다. 경기·충청지방의 농악가락을 기초로 만들어진 웃다리 사물놀이와 도내 지역의 우도 풍물과의 비교도 또 다른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공연을 진행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박거현 수석단원은 국립국악고, 한양대, 추계예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자로 현재 타악동인 두들소리 대표를 맡고 있다.
전주풍류의 관람료는 1000원 이상의 유료며, 연말 기부금으로 쓰인다. 지난 11월까지 모은 기부금 315만2900원은 지난 6일 김장김치와 쌀 나누기로 기부됐다. 이번 달 기부금은 내년 이웃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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