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인수로 중견 금융그룹 위상 갖춰"
JB금융지주가 31일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새 주인이 됐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자 전북은행장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내년 1년부터 실사 등 인수 절차를 거쳐 7월께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총 자산규모가 35조원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 중견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광주은행 인수 배경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규모를 키워야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
전북은행 자산규모는 7조원이었으나 광주은행 인수로 총 35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위해 광주은행을 인수했다.
-- 인수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4천억원대보다는 다소 높은 5천억원대 초반이다.
정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낮지도, 높지도 않은 금액을 써냈다.
입찰에 나선 다른 경쟁 금융사들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적당한 가격에 (광주은행을) 샀다고 자부한다.
--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은 ▲이미 다 계획을 마련했다.
조만간 1천500억원대의 유상 증자를 하고 회사채도발행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의 유보금도 있어 인수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 앞으로 인수 절차는 ▲광주은행 부채나 세금 문제 등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있다.
내년 1월부터 세밀하게 실사 등을 거치면 6월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러면 7월께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광주지역 정서를 고려한 배려는 ▲광주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지역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지역민의 정서를 잘 안다.
광주은행은 46년간 그 지역에서 사랑을 받아온 은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주은행 증자에 지역민이 참여하도록 배려할 것이다.
또 광주은행 직원을 100% 고용승계하고 두 개의 은행(Two-Bank)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광주은행'이라는 이름도 그대로 사용할 것이다.
다만, 전산 등 은행 안에서 일부 겹치는 부문을 효율화할 필요는 있다.
-- 광주은행 인수가 전북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중소기업과 상인, 서민 등에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대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새만금 프로젝트' 등 지역현안사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안정성과 자금 유동성이 담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가 있다.
▲광주는 전북보다 조선, 철강 산업 등이 발달했으나 최근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았다.
그래서 거기에 대출해준 광주은행의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광주은행이 그런 부실을 거의 해결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내년결산 때 순이익은 늘어나 있을 것이다.
'승자의 저주'는 지나친 우려이고 걱정이다.
▲JB금융지주의 앞으로 역할은 -- 이번 광주은행 인수로 안정성과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소매전문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영업망이 겹치지 않아 직원·영업점 등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중견 금융그룹서의 호남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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