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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그닥 따그닥…말 기운 받으러 가볼까

전주역사박물관, 말띠해 특별전 / 7개분야 50점… 내달 23일까지 / 승마체험·말토기 만들기 체험도

▲ 이철규 作 ‘청마도’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2014 갑오년 말띠해 특별전’으로 ‘달리자, 청마靑馬야’를 다음달 23일까지 실시한다. 올해 7번째 개최하는 ‘띠 전시’는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관람객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십이지와 말, 말의 상징, 말과 신앙, 일상생활 속 말, 말의 생태, 군마(軍馬), 우리지역과 말 등 7개 분야로 나눠 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장승업의 ‘쌍마도’(고려대박물관 소장), ‘기마도(경기대박물관 소장), ‘청자 마상배(원광대박물관 소장)’, ‘철마용’(목아박물관 소장), ‘마형토우(馬形土偶)’(경북대박물관 소장), ‘은상감 등자(발걸이)’(육군박물관 소장) 등이 선보인다.

 

조선 말기 자유분방한 화원이었던 오원 장승업이 그린 ‘쌍마도’는 그림 제목대로 2마리의 말이 등장한다. 말 사이에는 사모관대를 차려 입은 인물이 서 있다. 얼굴의 아래턱이 두드러지고 상반신이 부풀려진 모습으로 장승업이 인물을 묘사하는 특징이 드러나 있다. 그림의 오른쪽 위에는 일재 김윤보와 호정 노원상이 “오원 선생의 진적(眞跡)은 세간에 드물다. 원하건대 안목이 있는 사람은 서로 전하여 진품을 썩히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다.

▲ 쌍마도(고려대 박물관 소장)

‘청자 마상배’는 고려시대 유물이다. 마생배는 말 위에서 술을 마실 때 쓰던 잔으로 전쟁터나 주둔지에서 사용했다. 몸체가 둥글고 아랫부분이 뾰족하거나, 굽이 높아 바닥에 놓기 보다는 손으로 들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덤에 넣는 부장품인 ‘철마용’은 삼국시대 작품이다. 말이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죽은 자의 영혼이 말을 타고 저승의 삶을 누리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는 게 역사박물관의 설명이다. 신라 유물인 ‘마형토우(馬形土偶)’는 인물이나 동물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다. ‘은상감 등자’는 조선시대 쓰인 것으로 당초문을 은으로 상감했다.

 

이동희 관장은 “말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며 박력과 생동감, 힘과 도약, 강인함을 지녔다”면서 “날개 달린 말을 그려 부적으로 사용했을 만큼 말은 액막이와 행운을 부르는 상징이며, 설화 속에서는 중요한 인물의 탄생과 하늘의 뜻을 전하는 전령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특별전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겨울방학 박물관학교’를 열어 전시 관람과 함께 승마체험, 말토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4~6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5만 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은 전주역사박물관(228-6485~6)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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