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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브랜드공연 춘향 '이름 끼워넣기' 물의

김일구 명창 "정상화 대책위 공동위원장에 허락도 없이 올려" 황당

전북브랜드공연 ‘춘향’을 둘러싼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의 호평과 달리 올 상설공연 계획의 취소를 주장하는 일부 지역 예술인의 ‘이름 끼워 넣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라북도 브랜드공연 정상화를 위한 범전북문화예술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일구, 박병도’ 명의의 성명서에서 이들은 ‘춘향’의 대중성을 비난하며 제작과정과 예산 집행내역의 공개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공동위원장에 오른 판소리 김일구 명창은 대책위 측에 “당황스럽다”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사전에 본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고 전후 맥락을 이야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김 명창은 “지인들의 문의로 공동위원장임을 알았다”면서 “적어도 위원장을 시키려면 사정을 알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대책위 측에서 소극장 회의에 참석을 요청해 후배 예술인들은 위해 한 마디라도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참석의 뜻만 밝혔다”면서 “‘춘향’ 공연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평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31일 전주시 태평동 아하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구 선생의 일은 본의 아니게 성급히 잘못 이해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춘향’에 대해 지역 인재 배재, 향토 문화 정체성 부재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연을 진행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상설공연추진단은 “시연공연 기간 외부 전문평가 기관 ‘기분 좋은 QX’ 평가에서 관객만족도는 90% 이상 높게 나왔으며, 공연장 시설과 조명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어 “제작진도 권호성 연출가, 왕기석 명창 등 전북 출신을 영입하고 출연진도 도내 문화예술 관련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1~2차에 거쳐 진행해 조연 역할인 월매를 비롯해 기생 일부와 악사, 풍물놀이단(동남풍) 등 지역출신을 50% 이상을 활용했다”면서 “시연공연에 지역 뮤지컬 전문배우의 부족 등으로 일부를 수도권에서 영입했지만 본격적인 상설공연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지역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향’은 오는 5월까지 전북예술회관에 객석, 무대, 음향, 조명시설을 개선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8시에 상설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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