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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조각가 배병희 귀국전 도립미술관 서울관 6일까지

문명화에 따른 인간성 상실을 형상화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가나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오는 6일까지 ‘빌딩 위 시민들’이라는 주제로 배병희 작가(33)의 3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7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여는 첫 개인전이다.

 

배 작가는 독일에서 겪은 낯선 감성과 귀국 뒤 변화된 한국사회에서 겪은 감정을 이번 작품에 나타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소산인 높은 건물을 나무 막대로 상징했다. 막대 맨 위 좁은 단면에는 홀로 서 있는 인간 군상을 조각했다. 얼굴이 없는 채로 건물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몰개성적인 현대인의 모습이다. 일에 쫓겨 정체성과 개성을 잃고 집단의 구성원으로 똑같은 얼굴과 표정을 지녀 얼굴이 없다는 것. 다원화되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라는 풀이다.

 

그럼에도 문명과 단절할 수 없는 인간과의 관계성은 건물과 사람을 한 덩어리로 표현해 놓았다.

 

아울러 그는 전시에서 같은 주제의 현대 무용 영상도 곁들여 다차원적인 표현 방법을 시도했다.

 

배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독일 알라누스 예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도내에서 시대정신·전북현대조각회, 독일에서 Musterkollek tion(무스터 콜렉치온)·Blickwechsel(블리크 벡슬), 노르웨이에서 Stein skulptur(슈타인 스클립투어) 등의 단체전·기획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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