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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해바라기' 전북도립미술관 거장전 못오나

예산 삭감·독일 미술관 대여 난색에 작품 구성 변화 전망 / 인근 지역 박물관 서너 곳서 인상·표현주의 작품 타진 중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의 올해 전주행 나들이가 요원해졌다. 소장 미술관이 대여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당초 목표로 했던 작품 구성에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예산 집행의 한계로 작품 섭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 주립미술관과 대여 작품 목록을 협의한 결과 19세기 인상주의의 유명 작품 대신 후기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작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 규모와 편성 기간의 한계 등으로 유명 작품의 대여는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보험료만 10억 원으로 알려진데다 보통 유명 작품의 경우 전시 2년 전에 대여를 협의하기 때문이다.

 

도는 당초 도립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도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유럽 미술사에서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한 ‘빛의 화가들, 인상파 거장전’을 추진했다. 바이에른 주립미술관인 알테·노이에·모던 피나코텍의 소장품 가운데 100여점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오는 10월23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의 ‘장롱이 있는 정물’, 모네의 ‘수련’ , 클림트의 ‘마가렛 스톤보로 비트겐슈타인’ 을 비롯해 고갱, 마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품뿐 아니라 렘브란트, 루벤스, 뒤러, 브뤼겔와 같은 거장의 전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예산 10억 원 가운데 1억 원이 삭감되고, 현실적으로 대여 협의 기간이 촉박해 목표로 했던 그림은 전시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도는 알테·노이에·모던 피나코텍 외에 베를린과 레긴스부르크 지역 등지에서 인상주의 주요 작가의 작품 대여를 협의하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현지의 대화통로를 통해 후기 인상파의 유명 화가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고 있다”면서 “미술관·박물관별로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여가 가능한 작품의 범위를 좁힌 뒤 다음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좀더 내실있는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도립미술관 측은 특별전에 한해 유연한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발생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가 되지 않을 경우 당해 년도 예산을 확보한 뒤에 전시를 추진하는 방식에서는 예산·시간의 부담으로 유명 작품 섭외에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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