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용 개인전 도립미술관 서울관
차에 대한 남성의 소망은 떨칠 수 없는 욕망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 ‘트랜스포머’는 남성의 판타지를 채운 수작이다. 여성의 고가 가방처럼 자동차는 남성의 꿈과 소유욕의 결합체다. SM자동차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취미에서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자동차에 천착한 김홍용 작가(40)도 역시 차를 좋아한다. 그동안 차를 소재로 한 작업을 꾸준히 해 온 그가 이번에는 해체와 단순화를 택했다. 2만 개 이상 부품의 조립체인 자동차에서 엔진을 구조적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이미지화해 공예의 본질인 실용성을 입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엔진은 금속조명으로 탄생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서‘mania(마니아)+smII(에스엠 2)2014 - Conversion function(컨버전스 펑션, 기능 변환)’을 주제로 김홍용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첫 개인전 ‘Mania+smI’이후 6번째 개인전에서 자동차의 오브제(objet)를 직접적으로 차용하거나 기능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한 그동안의 작업과는 달리 해체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부제인 기능 변환은 구조물의 고유성을 소멸한 뒤 조명으로 탈바꿈했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현재 보석, 자동차 개조,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일하며 금속공예의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 개조 업종에 10년간 종사하며 자연스럽게 차로 작업하고 있다”면서 “공예가 가진 기능의 영역을 지키고, 직접 작업하는 장인정신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원광대 미대 금속공예과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생활문화디자인과 금속&주얼리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8년 ‘장신구 스톤 체결 구조’신기술에 대한 특허(특허 제 10-0812752호)를 등록했다. 현재는 금속공예가협회회원, 길금공예문화연구소, 금속제3그룹, 원광공예가협회, 미니디자인웍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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