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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인수 178" 은행·카드사 업무 '마비'

개인정보 유출 고객 혼란 / 롯데·KB·농협 창구 북적 / 비상 근무체제도 역부족 / 은행 "열흘은 지속될 듯" /

▲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하여 카드 재발급 및 해지등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21일 전주 한 은행에 사과문이 붙어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사상 최대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한 고객들의 혼란은 21일에도 이어졌다.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째 2차 피해를 우려한 고객들이 각 은행과 카드사 지점에 몰리면서 업무 지연으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과 함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30분께 롯데백화점 전주점 지하 1층 롯데카드센터의 대기인수는 178명. 롯데카드센터 주변은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정지 또는 해지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카드센터에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 및 사과의 말씀’이 게재돼 있고, 직원들은 입구에서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적느라 정신이 없었다.

 

각 카드사들은 콜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본사 인력을 영업점에 파견, 인터넷을 통한 재발급 신청 등을 안내하고 있으나 카드 재발급 대란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등 두 카드사가 은행 창구를 통해 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과 달리 롯데카드는 별도의 창구가 없어 고객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전주시 서신동의 한 NH농협은행 대기인수는 58명으로 고객들은 1시간 30분 가량을 기다려야만 카드를 재발급 받을 수 있었다.

 

예상 대기시간을 묻자 안내 직원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다른 볼일이 있다면 일을 마무리하고 오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NH농협은행을 찾은 고객의 70% 이상은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업무를 봤다. 8개 창구는 빌 틈이 없었고, 점심시간이 끝나가자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카드를 분실했을 때와 비슷한 위험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열흘 동안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 끝나도 오후 6시까지는 카드 재발급으로 방문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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