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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죽선 위에서 뛰노는 청마의 기상

전주부채문화관, 김동식 선자장·미술작가 합작 전시 내달 14일까지

▲ 김동식 선자장

청마의 해를 맞아 대운의 기원을 담은 부채 전시가 마련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문화관에서 ‘청마대운, 부채’전을 연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4호인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에 역사적 의미와 문화사적인 특징을 살린 작가들의 작품 17점이 접목됐다.

 

김선형 경인교대 교수는 대자연에서 숭고한 생명의 기운을 상징하는 형상을 수묵과 선명한 청색으로 부채에 담았다.

 

김준근 충북대 교수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청마를 간결하게 표현했고, 김윤찬 부산대 교수는 땅을 박차고 달려 나가는 말의 모습을 푸른 숲과 소나무를 배경으로 묘사했다.

 

말의 역동적인 모습을 수묵으로 나타낸 박순철 추계예대 교수의 ‘기상’, 재생과 치유의 상징인 버드나무와 청마를 배치한 박윤서 목포대 교수의 ‘유청마’는 말의 순수함을 담았다.

 

박병춘 덕성여대 교수는 자연을 꿈꾸는 청마의 모습으로 부채를 가득 채웠다.

 

박종갑 경희대 교수는 당나라 장수 고선지가 서역(西域)과 중동(中東)지역을 정벌할 때 탔다는 명마를 청총마로 재현했고, 백영범 용인대 교수는 삶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말 무리로 활기를 전달했고, 오송규 충북대 교수는 ‘맑고 향기롭게’라는 제목으로 정체성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여유를 선사했다.

전통 산수에서 벗어나 ‘퓨전 산수풍경’을 선보인 왕열 단국대 교수는 자연 속에서 명상하는 말을 이색적으로 그렸다. 말머리와 노천명의 시를 함께 배치한 윤여환 충남대 교수의 작품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채문화관 관계자는 “동양에서는 청마를 역동적이며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힘을 가진 동물로 해석한다”며 “전통과 현대 미술이 융합된 이번 전시를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대운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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