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교동아트 150여점 전시 관람객 호응 / 초기 바보예수부터 남미 소재 작품까지 찬사 봇물
김병종 서울대 교수(61)의 회향전이 성황을 이루고 마무리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전이 지난달 7일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려 모두 3만3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종 교수가 30년 만에 고향에서 연 이번 전시는 그의 30년간 화업을 집대성했다. 초기작인 ‘바보예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천착하는 ‘생명의 노래’, 남미와 아프리카 기행에서 탄생한 ‘길 위에서’연작 등 모두 150여점이 선보였다.
특히 도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생존 작가의 전관 전시를 진행했다. 올해 첫 전시로 한국화단에서 자리매김한 지역 출신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실시해 김 교수의 초기작부터 최근 작까지 110점을 전시했다. 이 기간 모두 2만5000여명이 그 작품을 관람했다.
관람객은 공통적으로 ‘전체 작품이 한 작가의 그림으로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후문이다.
도립미술관에 앞서 전시를 시작한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는 평일 300여명, 주말 500여명 등 전시기간 8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곳에는 김 교수의 2000년대 작품 40여점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교동아트 이문수 큐레이터는 “남미를 소재로 한 유미적인 풍광을 편안하게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이번 전시가 김 교수와 지역의 문화예술인간의 소통·교류를 다지는 초석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 김현정 학예사는 “김병종 작가는 한 가지 스타일에 안주하기보다는 ‘생명의 노래’라는 큰 주제 아래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며 “빼어나게 예쁘지 않아도 질리지 않고 자꾸 보고 싶은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어느 전시 때보다도 많은 작품 구입 문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병종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동양예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9세에 최연소로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가 된 뒤 미술대학 학장과 미술관장을 역임했다. 대학시절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중국회화연구’와 ‘화첩기행’ 1~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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