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宗婦)의 삶을 렌즈에 담은 전시가 열린다.
서학동사진관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3월 한 달간 백지순 개인전 ‘종부’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백지순 작가(46)가 지난 2007년부터 6년 동안 학봉종택, 석계종택, 갈암종택, 지촌종택 등 전국에 산재한 고택의 종부를 기록한 결과물이다.
그는 종부를 통해 전통의 모습을 바라보고 역경을 지혜로 헤쳐온 여성성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종부의 경우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집안의 어른으로 존중받는 자리였지만, 이를 위해 초인적인 수고와 함께 덕성을 요구 받은 만큼 새로운 여성상으로 해석했다.
백 씨는“종부는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해체된 가족제도 속에서도 여전히 신앙처럼 받들어지고 있는 제사를 지내며 한국의전통문화를 실천하는 살아있는 무형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며 “종부는 강인한 여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첫 개인전 ‘아시아의 모계사회’전으로 여성 중심의 사회 모습을, 2008년에는 ‘싱글우먼 Woman in the Big League’전으로 독립적인 여성의 삶을 조명했다.
전시 개관일인 다음달 1일 오후 6시에는 작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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