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분수(噴水) - 정군수

▲ 정군수
하늘을 향하여 치솟다

 

너는 곤두박질쳐 제 자리로 온다

 

네 머리의 끄트머리에서

 

끝내 부서져 내리는 환호를 위하여

 

너는 다시 하늘을 오른다

 

날개를 갖고 태어나는 물의 비상飛翔이

 

가늠할 수 없는 물의 야망이

 

신의 노여움을 산다해도

 

폭포는 알 수 없는 그 길을

 

너는 오른다

 

시지프스의 바윗돌이 굴러 떨어져도

 

물의 의미를 거부하며

 

네 삶의 끝에서 찬란하게 부서진다

 

△정군수 시인은 전북문인협회 회장으로 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교수와 혼불문학정신 선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