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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 김광원
지나간 날들을 떠올리면

 

얼굴이 왜 이리 달아오르는지.

 

바람만 살며시 스쳐도

 

떨리고 붉어지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

 

오늘은 몇 송이 첫눈 내리고

 

바람 불어 가장 추운 날인데

 

내 삶이 여기저기 휴지처럼

 

흩날리고 있어.

 

온 누리가 눈으로 덮이고

 

내 마음 잠시 가벼워지면

 

나는 다시 당신이 그리울까.

 

하얀 겨울 들판에 서서

 

우리들 봄을 노래할 수 있을까.

 

오늘 왜 이리 떨리는지 몰라.

 

내 영혼 서성대는지 몰라.

 

△김광원 시인은 1994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패랭이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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