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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추잠자리

“해질녘 고추잠자리 꽃잎 물고 잠이 들었다. 그 넓은 하늘을 날다 마지막 고른 자리 가녀린 다리로 짚은 작은 꽃잎이었다.” <지성찬 ‘고추잠자리’> 매년 이맘때면 가을 창공엔 고추잠자리가 떼 지어 날고 사람들은 이것을 보며 “아, 가을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대개 붉은 고추잠자리의 꼬리는 가을의 신호로 아는데, 수컷 고추잠자리에게 붉은 색 꼬리는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 자료에 따르면, 어릴 때는 노란 수컷의 꼬리가 자리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붉어지는데, 이는 전자를 얻어 환원되면 노란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하는 ‘오모크롬’이라는 색소 때문! 청명한 가을빛이 예상되는 오늘, 짝을 찾아 헤매는 ‘꿈꾸는 고추잠자리’가 가을하늘을 수놓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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