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미진 바닷가에서
정표로 주워온
몽돌 하나
억년의
묵언 수도승이다
거센 물결에 부대끼며
먼 세월의 뒤척임
제 몸 닳아
저리 거듭나기까지
또, 안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무두질했을까
몽돌 하나에서
억겁의 세월을 읽는다.
△류인명 시인은 2006년〈한국 시〉로 등단. 시집 〈바람의 길〉 〈둥지에 부는 바람〉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