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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 또 논란

이미숙 시의원 "롯데, 현지법인화 등 상생사업 약속" / 김승수 시장 "대형 쇼핑몰 입점 신중하게 판단해야"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방식이 민선 6기 들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시의회에서 롯데쇼핑과의 협약서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집행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주시는 최근 종합경기장 부지 내에 국비가 확보된 전시·컨벤션센터를 우선 건립하고 호텔 건립은 민간투자자 공모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9일 제31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종합경기장 이전과 호텔·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 지 10년이 되어가고 2012년에는 천신만고 끝에 사업자를 선정했다”면서 “시의회에서 이 사업을 3차례에 걸쳐 의결해 주었는데도 시장이 기존 계획을 파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롯데쇼핑의 전주 현지법인 설립 △쇼핑몰 고용인원 90% 이상 전북출신 채용 △우수상품 공급 지역상인 쇼핑몰 우선 입점권 부여 △전주시 현안사업 기여 등 롯데쇼핑 측에서 답변한 상생협력사업을 전제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기존 협약서에는 없는 이같은 상생협력사업을 제안, 최근 롯데쇼핑측으로부터 공문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 2012년 종합경기장 이전·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주)롯데쇼핑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쇼핑에 양여하고 롯데쇼핑은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을 신축, 시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 롯데쇼핑은 종합경기장 부지에 쇼핑몰과 영화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승수 시장은 “민선 5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과연 대형 쇼핑몰을 전주에 입점시켜야 하는 지 다시한번 고민해야 한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타격이 명약관화한데 이를 못본 척 할 수 없는 현실이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삶의 질이 높은 도시,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는 복합쇼핑몰이 입점한 도시가 아니라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다”면서 “전주의 미래를 놓고 가장 현명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북도와 협의 없이 컨벤션센터를 단독 건립하는 것은 어렵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신뢰가 확보된다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국비 70억원을 확보했고, 시비도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 문제와 관련 “염두에 둔 사업자는 없지만 호텔 투자에 대한 문의가 상당수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롯데 측이 종합경기장 부지에 투자해서 호텔이 건립된다면 좋겠지만 포기할 경우에도 민간투자 유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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